2017년 1월 8일 일요일

미프진 개발과정 및 미프진 역사

미프진 개발과정 및 미프진 역사
미프진은 프랑스의 루셀 유클라프(Roussel Uclaf) 제약회사가 개발한 먹는 낙태약이다. 완전한 명칭은 개발한 회사의 이름을 딴 루셀 유클라프 38486(Roussel Uclaf 38486)인데 줄여서 RU-486이라 부른다. 이 회사의 연구 고문인 에티엔느 에밀 블라외 박사가 20여 년의 연구 끝에 만들어낸 이 약은 종래의 피임약이 수정을 막는데 비해 이미 수정된 난자의 자궁 내 착상을 막는 항착상제라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은 황체에서 분비되는 자성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의 정상적 기능을 차단한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도록 신호를 보내는 것이 황체 호르몬인데, 이 황체 호르몬을 대신할 가짜 호르몬을 만들어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 월경 이후 49일 이내에 이 약을 복용하면 수정란의 자궁벽 착상을 막거나 이미 착상된 수정란을 탈락시켜 유산 효과를 얻게 된다. 자궁 수축제인 프로스타글란딘과 병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경우 임신 후 2개월 이내에서는 95%의 유산유도에 성공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많은 논란 속에서 1980년 초에 개발된 RU-486은 198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프랑스에서 사용을 승인받았으며 2000년 9월에 미국 식약청(US FDA)의 승인을 받아 미프진(MifeGyne) 혹은 미페프렉스(Mifeprex)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구성은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과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이다. 미페프리스톤은 황체 호르몬을 억제하여 배아의 자궁 착상을 막는 역할을 하며 미소프로스톨은 유도 분만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전세계 여성의 안전한 임신중단권을 요구해 온 국제여성단체 ‘women on waves’에서는 낙태가 허용되지 않는 국가의 여성들에게 이 약을 보급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윤정원 녹색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페프리스톤은 현재 61개 국가에서 식약청에 등재돼 사용되고 있으며, 임신중지 성공률이 99%”라고 말했다. 임신중절 성공률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덜하다는 점에서도 안전한 임신중절 방법이라는 것이다.

“미페프리스톤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았습니다. 마취가 필요 없어 낙후된 의료 환경에서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 때문에 2005년에는 필수 의약품 목록에 등재 되기까지 했어요. 부작용으로는 자궁수축에 따른 복통이 가장 흔하고 1~2% 정도는 출혈이나 불완전 유산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임신 7주 이전에는 수술보다 약물에 의한 낙태가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다만 9주 이후에는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의 관찰 하에 약물을 사용할 것을 WHO에서도 권고하고 있습니다.”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은 현재 미국에서는 미페프렉스(Mifeprex)라는 상품명으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미프진(Mifegyne)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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